제 1차 세계대전 서부전선

- Thélus Military Cemetery, Thélus




프랑스 아라스 근교의 Thélus라는 마을에 있는 군사묘지에 갔다. ▲ Thélus Military Cemetery
다른 묘지를 목적지로 정해놓고 가던 길에 우연히 표지판을 보고 차를 멈춘 곳이다.



프랑스 아라스(Arras)에서 비미(Vimy)를 거쳐 렌스(Lens)를 향하는 도로변에는 마치 플란더런 필드처럼 군사묘지가 많다. CWGC의 초록색 표지판이 도로 표지판보다 많을 지경이다. 들판에 묘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묘지 사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것만 같다.

 

묘지의 수가 많기도 하거니와 규모도 커서, 이 정도 규모의 묘지에는 마음이 무디어 질 수도 있을 것 같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그건 내 마음가짐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CWGC의 디자인에서 나오는 힘이다. 초록색 표지판과 희생의 십자가(Cross of Sacrifice)와 벽돌 담장과 흰 돌을 보고 따라가지만, 거기에 누워있는 이들은 저마다 이름과 고향과 나이가 다른 청년들이다. 무명이라 하더라도 언제고 기억되어야 할 누군가가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준다. 











Thélus 마을은 비미 리지(Vimy Ridge)의 자락에 있다. 비미 리지 전투(1917.4.9.~4.12.)때 캐나다군이 마을을 점령했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영국군의 손아래에 있었다. 이 묘지에는 1917년 6월에서 1918년 9월까지의전투에서 전사한 300명 가량의 군인들이 안치되어있다. 그 중 262기의 신원이 확인되었다. 300명. 300명이란 얼마나 큰 숫자인가. 아니면 수천만 명의 일부분일 뿐인가. 





2015. 4.

Posted by 클라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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