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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술관

[네덜란드]에인트호번 판 압베 미술관 (Van Abbe museum)

판 압베 미술관(Van Abbe museum)은 에인트호벤에 있는 현대미술관이다. 1903년 헨리 판 압베(Henri van Abbe)라는 담배 공장을 운영하던 미술애호가의 개인 컬렉션에서 시작하여, 1936년 정식 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 올해가 그 70주년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기도 하다.

돔멜(Dommel) 강 위에 있는 신관 건물은 건축 잡지에 가끔 나온다. 증축한 부분인데 네덜란드 건축가 카헨(Abel Cahen)의 작품이다. El Lissitzky라는 러시아 작가의 컬렉션이 가장 많은 미술관이라고 하는데, 우리에게 알려진 작가로는 샤갈, 몬드리안, 피카소 등의 입체파 작가들의 작품이 있다.





▲ 미술관 안 도서관

▲ 몬드리안, 간딘스키, 피카소

Lily vd Stokker/Andrea Zittel

 



▲ John Krmeling, Echt iets voor u

판 압베 미술관에 들어갈때, 신관쪽에서 접근하려면 미술관의 까페를 지나게 되는데, 말하자면 '뒷문'격인 이 통로에 John Krmeling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coverd bridge'를 만들었다. 2006년 4월에 설치되었다고 하니 그 이전에는 관람객들은 빙~ 돌아서 미술관 입장을 했을 것 같다. 지붕 위에 반짝거리는 ‘Echt iets voor u’(Just your kind of thing)를 보며 한 번 씨익 웃고 갈 수 있는 것...에인트호벤의 아티스트이자 건축가인 그가 전달하려는 메세지다.

'Urban designers!...including those of you hiding behind the municipal development corporations'
 
'Urban designers! quit acting like guide dogs.
- John Krmeling

 
 
 

John Krmeling, Ha ha ha
 

Lily van der Stokker,The Complaints Club

체크 모티브로 경쾌하게 '돈'에 대해 불평하는 그림들.  하나하나 읽어보면 역시 씨익~ 웃게된다.

벽에 걸린 작품들 뿐 아니라 미술관 내부의 벽면에 설치된 작품들이 판 압베 미술관의 컬렉션 경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추상적이고 좀 재미없는 '현대미술'을 유쾌하게 느끼게 해준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도 그랬다. 올라갈 때는 아아아~하는 음치 발성연습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내려갈 땐 반대로 낮아지는 소리가 나서, 닫힌 엘리베이터공간 안에서 낯선 사람들끼리도 같이 웃는다.

               ◄Dan Perjovschi의 '낙서'작품들도 미술관 관람을 즐겁게 해준다.

                                                                                                        ► Juan Munoz, Listening Figure

▲ Flying City, The Drifting Procedures(생산자의 표류)

한국의 '플라잉시티'라는 미술집단의 작품도 전시 중이다. '플라잉 시티'는 심리 지리(psychogeography)라는 도시의 정신적 풍경을 다루는 도시주의 미술집단. http://www.flyingcity.org/  '생산자의 표류'는 서울 청계천 복원에 따른 이면을 주변 상인들의 인터뷰, 사진, 모형등으로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