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차 세계대전 서부전선
- 아라스 근교 동쪽에 있는 군인묘지
제 1차 세계대전 서부전선을 여행할 때 주요 기념물이나 기념공원을 목적지로 정해놓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날은 내비게이터에 CWGC(Commonwealth War Graves Commission)를 설정해놓고 GPS가 검색해주는 대로 따라가거나 도로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기도 한다. 오늘은 두 번째 방법으로 아라스의 동쪽에 있는 군인묘지 몇 군데를 다녀왔다. 두어 시간 차로 돌았는데 세어보니 12군데다. 아라스에서 비미까지는 서부전선 최전방이고 그 사이의 들판 전체가 전투지였기에 한모퉁이 돌아서면 묘지다.
먼저 Brown's Copse Cemetery. 아라스에서 동쪽으로 8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마을 Roeux에 있다. 2071기. 861기가 무명이다. ▼Brown's Copse Cemetery, Roeux
영국 건축가 Lutyens가 설계했는데, 입구에서부터 Lutyens가 즐겨쓰는 고전주의양식으로 압도한다.
▲ 묘비가 2071개이면 2071가지의 사연이 있겠으나, 남다른 이야기가 있는 묘는 묘역 한쪽에 따로 자리하기도 한다. 독일군에게 포로가 되었다가 감옥에서 전사했고, 유해를 찾지 못한 병사의 묘.
▲ 이 묘역 어딘가에 있을 전사자의 묘. "believed to be buried"와 "known to be bur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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