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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학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나라 - 벨기에 여행기

Het beste land ter wereld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나라
Dylan van Eijkeren, 2008

당신이 생각하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나라는? 우리나라말고.
딜런 판 에이커런이라는 네덜란드 작가가 3개월 동안 벨기에를 여행하며 내린 결론, 
벨기에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나라'라는 것이다.
제 부모를 자기가 결정할 수 없듯이 나고 자란 나라도 제가 고를 수는 없지만,
한 번쯤 살아보면 좋겠다, 여기라면 살 수 있을 것 같다, 고 생각되는 나라는 누구나 있을 거다.
내게도 벨기에는 그 후보국가 중 상위목록에 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그리고 이번에 벨기에에 10일간 다녀오면서 '베스트'에 더 가까워졌다.
('살아보고 싶다는 것' 보다는 '살 수 있겠다'는 현실성을 충분히 고려해서.)
특히 안트베르펜을 '이상적인 거주도시'로 생각하고 있는 저자의 변을 보면,

1. 네덜란드 말을 쓴다는 것.
2. 하지만 네덜란드가 아니라는 것.
3. 네덜란드 국경에서 30분 밖에 안 걸린다는 것.
4. 친절하고 매너있는 사람들, 그리고 네덜란드의 기준으로 볼때 심하게 '외치지' 않는다는 것.
(네덜란드 사람들이 그리 우아하게 말하는 편이 아니라...)
5. 집 값이 '완전' 적당하다.(네덜란드에 대면 그다지 비싸지 않다.)
6. 먹거리, 마실거리가 '완전' 맛있다.
7. 자동차 유지비가 네덜란드에 대면 4분의 1은 적게 든다.
8. 아름답고, 여유로우며, 우아하다.
9. 엔소르의 그림 굴먹는 사람들 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
10.예술아카데미 학생들을 비롯한 안트베르펜의 여성들.
아름다운 외모 뿐 아니라 근사한 패션 감각.(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에 감사!)

위의 10가지 이유에 '완전' 공감. 한국에서 30분이 아니라 3시간 밖에 안 걸린대도 얼마나 좋겠냐마는.
이 책이 있어서 이번 벨기에 체류가 더 풍성해졌고, 벨기에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되었다.
차로 30분 밖에 안 걸리는 나라를 3개월이나 자동차로 샅샅이 여행하면서, 한 나라의 역사,정치,사회,문학,미술, 음식 등에 대해 조사하고 현지인들과 인터뷰하면서 쓴 여행기이다.

저자 딜런 판 에이커런Dylan Van Eijkeren은 편집자이자 저널리스트.
독일여행기
De enige gast(2004)(유일한 손님(De Enige Gast) - BMW와 동행한 독일 여행기), 수리남, 네덜란드 안틸레령, 아루바 여행기 Witboi(2006)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www.hetbestelandterwereld.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