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파리의 미술관은 매월 첫째 일요일마다 무료 관람객을 맞는다. 날짜를 맞춘 것도 아니었는데 마침 파리에 머무르는 마지막날이 첫째 일요일이었다. 파리에서 언짢은 일도 좀 있었지만, 역시 여행길엔 이런 작은 행운도 있다. 유럽의 '대형 미술관'을 관람할 때는 내 나름의 기준을 따라간다. 우선 그 미술관에서 평소 보고 싶었던 작품의 위치를 파악해서 직행한다. 특별한 선호 작품이 없다면, 뭐, 대표 컬렉션으로 간다. 그 다음은 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을 빠뜨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는 여유있게,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기를 기대하며 이리저리 둘러본다. 외투와 짐을 맡기고 반드시 몸을 가볍게 한다.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인상주의 전시실이 있는 5층으로 바로 갔다. 작품 앞에서 기.. 더보기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