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파리 루브르 미술관 오후엔 로뎅 미술관으로 갈까, 퐁피두로 갈까 점심 먹으면서 생각해보자며 오르세 미술관을 나왔는데 비가 쏟아졌다. 파리의 비 역시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질척거리기만 하는 비였다. (거리에서 갑자기 비를 만나면 잠시 비를 피할 수 있는 건물 처마라던가 창가에 고즈넉히 앉아 비를 감상한다거나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니 우산이 없는 날은 새처럼 고스란히 비를 맞아야하니까 이런 느낌 밖에 안 생기는 것 같다.) 오르세 미술관은 RER역에 있어서 근처 메트로역까지 가려면 비를 맞고 걸어야 한다. 눈에 띄는 까페에 들어가 쉬었다가자며 둘러봐도 비 오는 날 젖은 옷과 가방까지 편히 쉴 만한 까페는 보이지 않는다. 유럽의 까페는 어딜가나 비좁다. 조그만 테이블, 딱딱한 식당 의자...사람들은 왜 파리의 까페가 멋지니 어.. 더보기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