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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프랑스 아르트와

[Arras] Arras Flying Serivces Memorial

제 1차 세계대전 서부전선

- 프랑스 아라스 Flying Service Memorial, Faubourg d'Amiens Cemetry




아라스를 떠나는 날에, 바람이 잦아들고 해가 났다. 아라스 시내에 있는 기념물과 묘지에 갔다.

기념물인 Flying Services Memorial과 군인묘지인 Faubourg d'Amiens Cemetery가 함께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 Faubourg d'Amiens Cemetry



1916년 아라스 지역에 영국 군대가 프랑스군과 교체하려고 왔을 때 이 묘지가 이미 있었다고 한다. 프랑스군의 참호 바로 뒤, 야전병원이 있던 자리인데, 원래 있던 프랑스 군인 묘지는 이장되었고 지금은 CWGC 묘지이다. 




이 군인묘지에는, 1914-1918년 동안 아라스 전투 및 서부전선 상부의 공습에서 전사한 35,942명의 영국군이 묻혀있다. 3만 6천 명은 전사자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1917년 아라스 전투에서만 영국군 15만 명, 독일군 10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제 1차 세계대전 동안 아라스에는 1914, 1917, 1918년 세 차례에 걸쳐 큰 전투가 있었다. 




Flying Services Memorial


약 3만 6천 명의 전사자 묘지 옆에는 1000명 가량의 전사자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기념물이 있다. CWGC의 묘지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인데, 묘석이 있는 실제 묘지와 기념물이 있다. 기념물(memorial)은, 실종자, 그러니까 무덤없는 전사자들을 기리는 조형물이다. 묘지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숙연해지고, 천천히 이름 하나하나를 들여다보게 된다. 이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 Flying Service Memorial은 Royal Naval Air Service, the Royal Flying Corps, Royal Air Force의 전사자를 기린다.




지구를 받치고 있는 기둥 사면에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실종된 영국 공군 조종사 991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당시 독일군에는 붉은 남작, '레드 바론'으로 알려진 폰 리히트호펜(Manfred von Richthofen)이 있었다. 전투기 80대를 격추했다는 전설적인 전투조종사다. 영화 '레드 바론'을 보면, 이 연합군 지역의 영국 장교 장례식에 독일 전투기를 타고 와서 추모 꽃다발을 떨어뜨리고 간다. 이 묘지의 이름이 '아미엥 근교 묘지(Faubourg d'Amiens Cemetry)'인데 레드 바론도 1918년 아미엥 근교에서 전사했다. 





Flying Service Memorial 주변으로는 Arras Memorial이 회랑을 이루고 있다.  



역시 3만 5천명의, 무덤없는 전사자들 이름이 벽에 새겨져있다. 주로 1917년 4월 아라스 전투와 1918년 독일군의 봄 공격때 아라스 주변에서 전사한 이들이다. 아라스 전투의 일환이었던 비미(Vimy) 전투에서 전사한 캐나다 군인과 솜(Somme) 전투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이 많다. 3만 5천명. 이들은 또 다 어디로 갔을까?


















독일 군인 묘지















2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