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형 미술관'을 관람할 때는 내 나름의 기준을 따라간다. 우선 그 미술관에서 평소 보고 싶었던 작품의 위치를 파악해서 직행한다. 특별한 선호 작품이 없다면, 뭐, 대표 컬렉션으로 간다. 그 다음은 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을 빠뜨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는 여유있게,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기를 기대하며 이리저리 둘러본다. 외투와 짐을 맡기고 반드시 몸을 가볍게 한다.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인상주의 전시실이 있는 5층으로 바로 갔다.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과 인파에 휩쓸려 다니는 건 각오해야 한다. 그래도 보고 나면 다들 '좋았다'고 하는 게 역시 '대가'들의 작품인 것 같다. 나도 그랬다.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인상주의 전시실이 있는 5층으로 바로 갔다.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과 인파에 휩쓸려 다니는 건 각오해야 한다. 그래도 보고 나면 다들 '좋았다'고 하는 게 역시 '대가'들의 작품인 것 같다. 나도 그랬다.
![]() | ![]() |
![]() | ![]() |
![]() | ![]() |
Georges Lacombe, Isis(1894-1895)
꼭 보리라고 계획했던 건 아니었지만, 여기 있는 줄도 몰랐던 '아는 그림'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미술관 여행서가 시시하다고도 하지만, 평소 뒤적이다가 마음에 잠시 접어 두었지만 곧 잊어버렸던 그림들을 턱하니 만나는 것도 참 좋다. 김형경님의 책 <사람풍경>에서 언급했던 고대 이집트 신화의 여신 이시스가 눈에 들어왔다. 두 눈 감고, 젖은 붉고, 혹은 피인가? 자신의 젖과 피로 꽃과 나무를 키우는 여자, 무심한 듯 담담하게.
▲ Eugene Burnand, 성묘로 달려가는 사도 베드로와 요한
이 그림은 서경식님의 <나의 서양미술순례>에서 접했더랬는데, 과연 황야를 달려가는 두 사람의 불안한 표정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음은 내가 찾은 그림들
Jean Beraud, Louis Welden Hawkins
Paul Mathey, Interior with women and a child
볼 때마다 은근히 화가나는 까미유 끌로델.
'유럽 미술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덜란드]루르몬트 시립미술관-카위퍼르스의 해 특별전 (1) | 2007.12.15 |
---|---|
[독일]쾰른 발라프 리하르츠 미술관(Wallraf-Richartz Museum) (1) | 2007.05.21 |
[네덜란드]에인트호번 판 압베 미술관 (Van Abbe museum) (0) | 2007.01.05 |
[프랑스]파리 루브르 미술관 (1) | 2007.01.03 |
[네덜란드]더 호헤 벨루에 국립공원 크뢸러-뮐러 미술관(Kroller-muller museum) (6) | 2006.08.27 |